아우디 코리아는 자사의 플래그쉽 모델인 ‘A8 페이스 리프트 ’를 13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남산 하얏트호텔 아이스링크에서 이뤄졌는데 아우디의 상시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의미가 있었다.
A8은 1억 1,640만원부터 2억 4,610만원에 이르는 아우디의 최고급 승용차 라인으로 국내에는 배기량과 옵션별로 7가지 종류가 소개됐으며 LED사이드미러, 안개등, 리어램프를 비롯한 옵션이 추가됐다.
최근 수입차의 가격인하를 의식한듯이 A8역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A8 3.2 FSI 콰트로 모델이 기존 1억 1,680만원에서 40만원 내린 1억 1,640만원이고 1억 7,230만원이던 A8L 4.2 FSI 콰트로 모델은 무려 1,380이 내린 1억 5,85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최근 몇몇 옵션을 변경 혹은 추가해 내놓은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옵션 선택의 폭은 다양해지면서 가격은 기존보다 눈에띄게 내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병행수입을 시작과 공정거래위원회의 1억원이상 승용차 독과점 조사 등 고가 수입차에 대한 다양한 가격인하 압박이 계속됨에 따라 업계는 가격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월 렉서스의 대형세단 LS460L도 뒷좌석의 안마기능을 비롯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옵션을 빼고 가격은 무려 2천만원 가까이 낮춘 모델을 발표했다. 오는 3월에는 벤츠의 S클래스도 옵션을 조절하고 가격은 3천만원가량 낮춘 모델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고 BMW의 7시리즈도 올해 말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10%가량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중인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고가 수입차의 가격인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의 가격인하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수입차를 선택할 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옵션이 빼진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
이에대해 렉서스를 판매하는 DNT모터스의 박현석 주임은 “과거에는 수입차는 최고급차라는 인식이 많아 무조건 비싸고 고급옵션이 모두 포함된것을 고르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최근엔 합리적 가격과 성능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서 옵션을 다양화 하는 추세”라며 “지난 1월에 안마시트를 빼면서 5인승으로 출시된 렉서스 LS460L모델의 경우 실제 판매가 급증하며 새로운 옵션의 판매로는 기대이상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수입차는 대부분 풀옵션의 최고급 사양이다. 옵션에 따라 모든 모델을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일명 ‘코리아 패키지’라고도 불리는 한국형 옵션을 장착한 차량을 수입한다. 별도의 옵션을 주문할 수 있지만 차량인도까지 짧게는 2개월에서 6개월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수입차의 옵션 선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에 가격인하 바람이 불면서 옵션역시 다양화 되고 있다.
<경향닷컴|이다일기자 crodail@khan.co.kr>
'C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고려대 학생과 특별한 시간 (2) | 2008.02.22 |
---|---|
‘서민의 발’ 1t 트럭 어제와 오늘 (1) | 2008.02.18 |
"불경기라뇨? 4천만원대 차는 없어서 못팔아요" (1) | 2008.02.05 |
영화속 주인공들은 왜 수입차를 탈까? (0) | 2008.02.03 |
“중국 여행 가면 차 조심하라구?!” (4) | 2008.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