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하다가

시위대는 졸려요

이다일 2008. 6. 9. 02:00
밤샘시위가 연일 계속됐습니다.
72시간 시위의 한가운데날 밤샘근무를 하면서 졸린맘에 무작정 계속 걸었습니다.
빌딩위에도 올라가보고 광화문 한가운데가 어딘가 걸음으로 세어보기도 하고...

시위가 한창이지만 그래도 졸린 시민들 많습니다.
자신의 뜻을 밝히고자 졸려도 나와서 조는 시민들... 멋집니다.


새벽 4시 18분. 호랑이도 졸립니다.
너댓마리(?)의 호랑이가 같이 모여있는데 세마리는 자고 두어마리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시위현장 바로 앞 오피스 건물은 시민들 차지가 됐습니다.
사무실이 수백개 들어차있는 공동 오피스 건물이라 적당한 저지방법이 없었나봅니다.
담요, 등산화, 레인자켓, 마스크, 모자, 김밥, 음료수 ...
놀러가기 딱 좋은 구성인데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모두 무얼하고 있나요 -_-


쪼그려 졸고있는 아가씨도 벌렁 누워서 자고있는 아저씨도 모두모두 피곤합니다.
전국민 MT의 새벽은 이렇게 끝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