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가 룸미러에 들어갔다고?

하이패스는 전국 고속도로에 개통된 지난해 말부터 단말기 판매가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몇몇 불편한 점은 감수해야하는 상황.
비싼것은 십수만원까지 하는 단말기 구입도 부담이거니와 차량의 앞유리에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단말기, 출입 스티커까지 붙이고 비상연락처까지 써 놓으면 차의 앞유리는 지저분해지기 일수다.
게다가 하이패스 단말기는 전파 송수신을 해야하는데 일부 수입차 앞유리의 경우 전자파 차단 기능이 오히려 전파 방해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아파트 출입용으로 사용되는 카드나 스티커가 하이패스 단말기를 가릴경우 오작동을 일으켰다.
붙일곳도 마땅치 않고 추가구입의 부담까지 있었던 상황에 하이패스기능이 룸미러에 포함된 신차는 매력적 상품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패스기능은 지난해 말 한국도로공사의 제안으로 검토가 시작됐다. 단말기를 차에 내장하는 방식으로 신차 경쟁력 강화와 하이패스 보급확대의 입장이 맞아 국내 판매량이 많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출시한 것.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적용하고 싶지만 글로벌 자동차 개발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만큼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기에 도입하기 위해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하이패스 내장 룸미러는 로체에 이어 오늘 발표된 2009년형 쏘렌토에도 장착됐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개발된 하이패스 내장 기술을 활용해 장착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해 하이패스 단말기를 기본장착한 차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향닷컴 이다일기자 crodail@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