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뉴스/자동차

폭스바겐 파사트, 1리터로 24.4km 달리다.

이다일 2008. 10. 6. 00:20
9월 25일. 대전 출장길에 폭스바겐 파사트를 타고 갔습니다.
얼마전 폭스바겐 주최로 열린 연비대회에서 무려 1리터로 49km를 주행했다하여
실제로 가능하냐? 논란을 일으켰던 그 차죠.

파사트 뒷면입니다. 방향지시등이 원형으로 들어옵니다.


2천cc 커먼레일 디젤엔진, 140마력입니다. 6단의 DSG 자동변속기가 달려있구요.
기본적으로 골프와 같은 구성이지만 편의사양이 훨씬 뛰어납니다.

영동대교 남단에서 대전 정부청사 근처까지 왕복했고 차에 있는 트립컴퓨터로
연비측정을 했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라가자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부드럽게 가속됩니다.
140~150km까진 부드럽게 가속되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스피드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연비주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나오면서 트립컴퓨터 연비를 리셋했고
가속페달을 밟을때 10~20%의 압력만으로 최소한의 출력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다른차들과 별반 차이 없이 주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전도착 후 트립컴퓨터를
살펴보니 무려 24.4km의 기록을 내고 있었습니다. 1리터에 말이죠.

가운데 트립컴퓨터에 24.4km/L라는 연비가 보입니다.


1리터로 49km는 진실일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파사트 연비좋은건 인정해야겠네요.
연료통을 가득채우면 대략 1200km를 갈 수 있다고 나오는데 정말 놀라운 거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가 1년에 2만km를 탄다고 보고 있는데 파사트의 경우
1년에 열댓번만 주유하면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휘발유 가득넣고 270km쯤 간다는 친구의 'X피X스'와는 극단적 비교가 됩니다.

커먼레일로 엔진이 바뀌면서 매우 조용해졌고 진동또한 구형 소나타 휘발유엔진정도로
감소했습니다. (거의 모릅니다.)

다만 단점이라 꼽으면 D모드에서 낮은 RPM의 토크를 이용해 주행하기 때문에
마치 수동 변속기에서 너무 일찍 높은 단수로 변속해 '부르르' 떠는 듯한
진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연비를 살짝 포기하면서 DS모드로 달린다면 그런 단점도 사라지네요.
포기한다고 해봐야 시내에서 리터당 13km?? ^^

연비좋은 파사트를 구입하고 전국방방곡곡을 누빈다는 어느 파사트 오너의 말이
새삼 떠오르는 시승이었습니다.

차가 생활 패턴을 바꿀 수도 있네요.

좌우 팔걸이가 편안한 운전자세를 만들어줍니다. GINI 내비게이션의 그래픽이 살짝 유치하지만 나름 실용적인 구성입니다.

클래식한 계기반 디자인. 전통과 현대 디자인의 조화라고 합니다. 당시 연비는 22.4km/L. 달릴수록 계속올라가는데 25km까지 올려보지는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