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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문공연 출연료가 100억?”

이다일 2008. 10. 15. 22:30

16일오전, 데스크에서 영상 마지막 멘트를 요청하셔서 일부 변경된 내용으로 새로 만들었습니다. 기사야 수정되는 일이 종종 있지만 영상은 수정하면 새로 만들어야해서 '왜 마지막이 어제본거랑 다르지?'라는 의문점이 생길까봐 두 개 모두 링크해 봅니다. 추가된 내용은 '즐겁게 회포를 푼 만큼 국민에 봉사하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넣었습니다. (16일 오전.)

(16일 변경된 버전입니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4천여명의 경찰이 모였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지시로 올 한해 수고한 전·의경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7천여명의 전·의경이 참가했다. 전체 전·의경 3만7천여명 가운데 불과 20%인 인원이다.

경찰은 이날 행사를 위해 17개팀의 연예인을 동원했고 이틀간 장충체육관을 전세냈다. 명목상으로는 경찰과 가족들을 위한 행사라지만 빽빽하게 줄지어 앉은 경찰들 사이에 가족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청장은 특별지시를 통해 “전·의경들이 촛불시위에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게 하고, 기도 살려준다는 취지”로 행사를 추진했다.

경찰의 이같은 행사는 이례적이다. 매년 가을 체육대회를 열던것을 방식을 크게 바꾼 것이다.

어 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휘부를 믿고 잘 따라줘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를 마친 어 청장은 잠시 공연을 관람하다 슬쩍 자리를 떴다.

뒤를 따라가보니 체육관의 VIP룸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이미 VIP룸 앞에는 공연에 참가한 가수들이 줄지어 서있고 관계자들이 주변을 정리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어 청장은 이날 공연에 참가한 연예인들을 VIP룸으로 불러 ‘감사패’를 증정하고 출연료로 보이는 흰색 봉투를 직접 전달했다.

또한 봉투를 전달하며 “1억짜리 수표로 넣었습니다”, “100억정도 넣었습니다”라는 농담을 건네며 연예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