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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연비좋은차는 하이브리드? 디젤 승용차?

이다일 2011. 1. 6. 12:28
경유 1리터로 21.9km를 간다는 골프 1.6TDI 블루모션이 출시되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한국땅에서 하이브리드가 연비에 유리할까 디젤 승용차가 유리할까?

일단 공인연비를 살펴보면 도요타프리우스가 29.2km/입니다. 오늘 출시된 폭스바겐 골프 1.6TDI 블루모션은 21.9km/ℓ입니다. 차이가 좀 있죠? 

그런데 공인연비라는게 측정하는 국가마다 다릅니다. 프리우스가 일본에서는 38km/ℓ를 기록했었습니다. 골프 블루모션도 유럽에서는 25km/ℓ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측정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것입니다. 

사실 연비는 언뜻 생각하듯이 길에서 기름넣고 달리고 세우고 얼마 썼나 체크하고...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차를 기계에 올려놓고 시나리오대로 차를 움직여서 체크합니다. 엔진의 온도까지 맞춥니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가 국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미국은 LA를 기준으로 도심에서 막힐때, 고속도로 달릴때의 두가지 시나리오를 섞어 씁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LA도심 기준을 적용한 CVS-75모드라는걸 씁니다. 유럽은 파리의 도심을 달리는 것을 기준으로 한 ECE모드라는것과 고속 주행을 포함한 EUDC를 합쳐서 씁니다.

그래서 고속과 저속의 상황에 따라 공인연비와 실제연비가 차이납니다. 우리나라 공인연비의 약점은 고속주행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100km/h를 넘지 않게 측정되는 공인연비. 실생활에서는 시내 간선도로에서도 100km/h넘게 달리는 차들 많습니다.

측정방식이 이제 현실화 되어야 할 때 같습니다.

정리하면 골프나 프라이드같은 디젤 승용차들은 시내에선 공인연비 나오기 힘들고 시외, 고속주행에서는 공인연비를 추월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들은 시내에서 공인연비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의 연비를 꾸준히 기록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공인연비와 차이가 조금 더 생깁니다.

하이브리드가 좋다좋다 하지만 연비측정방식에 적합하고 도심에 사는 사람의 운행패턴에 적합하니 좋다고 하는겁니다. 

하이브리드와 디젤승용차..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냥 끄적거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