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하다가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UI개편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이다일
2011. 1. 13. 21:38
1월 13일 21시부터 네이버의 뉴스캐스트가 모양이 변경됐습니다.
언론사에 트래픽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뉴스캐스트가 두번째 변화를 겪은 것인데 한마디로 연성뉴스를 줄이고 섹션별 주요기사를 골라내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변경된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보면서 얘기해볼까요
이 그림은 언론사별 뉴스입니다. 각 언론사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에 주요기사로 보낸 기사를 노출하는 공간입니다. 오롯이 해당 언론사의 기사만 노출되는데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참여한 40여개(가 조금 안되는)의 언론사가 번갈아 노출됩니다. 즉 네티즌이 접속했을때 특별히 MY뉴스 설정을 하지 않났다면 1/40의 비율로 이 화면을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와 별반 다른게 없죠. 차이라면 기존 6~7개의 기사가 노출되던 것을 9개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이미지가 있는 기사만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줍니다.
특징적인것은 여기서 나올 것 같은데요. 그간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것이 '연성기사'였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트래픽을 몰아가야하고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가장 중요한 창구였기 때문에 여기에 소위 '낚는 기사'를 배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초창기부터 예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자정능력?'이 신문 지면 편집하던 때와는 너무 달랐죠.
어찌했건 각종 섹시, 충격을 비롯해 외계인 기사까지 가득 채워지던 공간에서 네이버는 어떻게든 좋은 기사를 보여주고 싶었을겁니다. 그래서 나온게 상단에 '카테고리메뉴'를 늘어 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테고리를 늘어놓으니 네티즌들은 각자 원하는 분야를 먼저 선택하게 되고 그 분야에서 원하는 기사를 클릭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과 차이점을 몇 가지 가질 수 있는데...
1. 네티즌의 관심분야다 > 관련 기본지식이 있다 > 왠만해선 안낚인다 > 낚시 성공 비율도 낮다
2. 언론사 편집이 판끼리 경쟁에서 기사끼리 경쟁으로 바뀐다. 게다가 카테고리에서 경쟁한다.
이렇게 될 것입니다.
결국 언론사별로 뉴스가 노출되던 것을 주로 보여주던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카테고리를 상단에 주목도 있게 배치해서 네티즌이 해당 분야에 원하는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언론사는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경쟁하는 구조를 갖게 됐습니다.
기사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카테고리에서 경쟁력 있는 기사를 생산해야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 모든 기사에 이미지가 들어있다는 것인데요. 왼쪽에 이미지 있는 기사를 기존에는 특별히 '이미지기사'로 분류해 따로 전송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책이 변경됐습니다.
모든 기사가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주목도 높은 이미지란에 들어가는 기사는 언론사가 아닌 네이버에서 임의(?)로 구성하게 됩니다. 카테고리에선 말이죠. 그러니 경쟁력있는 기사가 이미지 기사 자리에 들어갈 확률도 높을지 모르고, 어찌했건 카테고리내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 15분 쓰윽 쳐다보고 쓴 것이라 횡설수설이지만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유발하는 트래픽이 만만치 않은 것이므로 아마도 언론사들의 기사 패턴도 바뀔 것이고 편집 방법도 바뀔 것입니다.
그래도 항상 중요한 것은 좋은기사를 생산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