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하다가

광화문을 꽉 막아버린 '전국대학생대회'

이다일 2006. 4. 29. 17:23
오늘은 토요일,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당직날입니다.

3시에 초등학교 동창녀석의 결혼식이 종로5가에 있어서 잠시 다녀오려고 길을 나섰는데...

버스는 움직이지 않고 모처럼 청계천에, 시청에 놀러나온 사람들은 버스를 내려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교통방송을 들어보니 '전국대학생대회'라고 해서 한국대학생 총연합과 민주노동당 학생위가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주요 주장내용은 과도한 등록금 인상과 교육의 시장화 정책으로 대학생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내용으로 결국 등록금 내려주고 일단 들어간 학교 제대로 졸업해보자는 내용이겠지요 (땀을 흘리며 먼길을 돌아서 걸어와서 좀 시니컬한지 모르겠네요 ㅋㅋ)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려는 행인들은 모두 교보문고 지하로 돌아서 가거나 청계천으로 우회하라고 안내하고 있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위대의 목적지인 정부종합청사로 가는 길은 사람한명 지날 길 없이 꼭꼭 버스로 붙여서 막아놨습니다.

불편해..불편해..

주장을 하고 노력을 하는건 좋지만 항상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해서 해야하는지.. 그리고 예전처럼 사회문제나 정치문제가 아닌 대학 등록금 인하가 과연 오천명이나 되는 인원들이 모여서 광화문을 점거할 만큼 중대차한 이슈인것인지 모르겠군요

전경버스를 앞뒤로 두고 자유롭게 시위하는 대학생 시위대들과 버스뒤의 정렬된 모습으로 더운날씨에 두꺼운 옷을입고 만일에 대비하는 전경들의 모습이 대조되어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역시 대학원 학생으로 등록금 인상이 많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자유롭게 시위하는 대학생들


대학생 시위대의 반대편에서 비슷한 또래의 전경들이 줄지어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