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플래그쉽 세단 LS460L에 자동주차기능을 넣었다. 유튜브에 떠다니는 광고를 보면 피라밋처럼 쌓아놓은 와인잔 사이에 자동으로 렉서스가 주차된다. 주차가 큰 고민이었던 많은 운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제약도 많아 문제다. 일단 경사로에서는 자동주차가 불가능하다. 또한 자동주차중에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수동주차로 전환된다. 그리고 숙달되면 그리 어렵지 않은 주차도 자동주차를 하려면 스크린에 나타나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한다.
한마디로 연습하면 될것을 번거롭게 비싼기능 사용하며 고생한다는 뜻이다. 2006년 발표된 렉서스의 이 기술은 자동항법장치가 차에 적용된 것으로 의의가 있다. 다시말하면 기술적 효용성에 의의는 있지만 실용적인지는 두고봐야한다는것. 그래서 그런지 각종 자동차회사의 패러디광고도 제작됐어 웃음을 준다.
작년연말 이차의 미국판매가는 7만1,000달러, 원화로 6천6백만원쯤 한다. 여기에 2만5,395달러부터 시작한다는 현대의 그랜저(수출명 Azera)가 시비를 걸었다. 원화로 환산하면 2천4백만원쯤 하니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는 차다.
렉서스와 그랜저가 나란히 달리다가 자동주차를 위해 렉서스가 멈춰선 순간 그랜저는 발렛파킹을 불러서 키를 건네주고 들어간다. 요지는 '그랜저사고 남는돈으로 발렛파킹 맡겨라'는것.
한편, 아우디는 '기술은 그런게 아니다'로 맞불을 놨다. 앞뒤로 렉서스가 서있는 평행주차공간에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달려오는 아우디 A4. 드리프트를 돌며 과감하고 예술적인 주차를 한다.
그리고는.. "TRUTH IN ENGINEERING" 라는 메세지를 남긴다. 말하자면 진짜기술은 잘 달리고 잘 서는데 있는것이니 자동주차로 기술을 자랑할게 아니다..라는 기술철학이랄까?
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에서 이런 재밌는 광고가 통하는가보다. 게다가 한때 미국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던 아우디가 소형세단 A4를 가지고 렉서스 대형세단을 까다니. 재밌는 광고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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