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포구) 죽림마을의 한편은 갯벌이 길게 늘어서지만 마을 반대편으로 조금만 지나가면 포구가 나온다. 한집에 두 척씩 있는 배들은 모두 이곳에 늘어서있다. 주로 양식장을 다니는 어선이다. (이다일기자)
아무래도 일을 위해 다니는 것이니 넉넉하게 즐기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요. 대신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지분들이 계셔서 나름 겉핥기는 아닌 셈입니다.
진도는 멀어요. 서울에서 목포까지 기차를 타고 4시간, 거기서 다시 렌터카를 타고 2시간쯤 걸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차를 갖고 새벽 4시에 출발했습니다. 일단 여행갈때는 서울에서 지체되는 시간을 줄여야 빠릅니다. 서울시내를 빠져나가는데 막히는 날에는 족히 1~2시간은 걸리니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오산? 천안?)까지 가는게 중요합니다. 어쨌건 고속도로는 지겹고 졸리지만 빨리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습니다.
일단 진도대교를 넘어서면 뭔가 펼쳐지겠거니~ 하고 생각하지만 꽤 넓은 섬이니 그냥 평범합니다. 진도대교를 들어가기 전에 울돌목같은 유적지를 미리 살펴보고 가면 좋습니다.
진도읍내를 제외하면 숙박할 곳이나 맛집을 찾기 어렵습니다. 미리 챙겨보고 가야합니다. 혹은 읍내에 몇 개있는 모텔도 괜찮다면 그냥 출발해도 좋습니다.
이번 일정은 진도에서 갯벌을 막고 물고기를 잡는 행사 (갯막이)를 하는 '죽림마을'과 진도 최고봉인 '첨찰산'을 둘러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가 나오는데로 소개해드리고 '죽림마을' 얘기는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썰물이 되면 죽림마을의 보물 '갯벌'이 드러난다. (이다일기자)
진도군 문화해설사가 "평생 진도를 한번도 와보지 않고서 어찌 한국 여행을 해봤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묻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다시마) 국물 맛을 살려주는 '다시마'는 이렇게 채취된다. 양식장에 묶어 놓았던 다시마가 길게 자라 사람 키를 훌쩍 넘긴다. 물에서 건져 올려 배에 실을 수 있는 크기에 맞춰 잘라낸다. 두텁고 윤기 나는 다시마는 6월초부터 7월말까지 쉴 새 없이 수확해야 한다. (이다일기자)
(갯벌마을 군내버스) 죽림마을은 진도군을 오가는 '군내버스'만 다닌다. 진도읍에서 2~3시간에 한 대꼴이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는 오후 5시, 버스가 마을에 도착했다. 뒤편 언덕에는 빨간 빛깔의 그물 아래에 다시마를 말리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마를 그물 밑에 깔아 말려야 상품가치가 높아진다. (이다일기자)
(소나무 숲) 2007년에 생명의 숲 운동본부에서 주관한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곳이다. 소나무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공존상'을 받았다. 죽림마을 입구 200여 미터의 길에 소나무가 늘어서 있다. 400년전 바닷바람을 막아 농사를 짓기 위해 심어진 소나무가 이제는 숲이 됐다. 지금은 소나무 숲 뒤로 이어진 논과 밭을 해풍으로 부터 보호하기도 하고 갯벌에 놀러온 여행객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다일기자)
(앞마당과 뒷마당이 한눈에) 죽림마을의 앞마당은 넓은 바다요 뒷마당은 풍요로운 논과 밭이다. 논두렁을 지나 언덕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면 앞마당과 뒷마당의 경계에 소나무 숲이 늘어서 있다. 해풍을 막아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일부러 심어놓은 소나무다. 멀리 바다위엔 하얗게 양식장 표시가 늘어섰다. 굴, 전복, 김, 미역, 다시마를 양식하는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다일기자)
(돌담길) 마을 곳곳엔 아직도 돌담이 많다. 제주도처럼 듬성듬성 쌓지는 않았지만 바람에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 바닷가 마을인데도 논두렁을 지나 마을이 넓게 늘어서 있어서 여느 농촌마을과 다르지 않다. 파랗고 빨간 기와지붕, 회색빛의 슬레이트 지붕은 새마을 운동 때 지어지고 태풍이 오면 수리했다. 시멘트로 길이 포장되고 벽도 단단해졌지만 옛 모습의 돌담이 남아 있다. (이다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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